얼굴의 중심부인 볼과 코 주변이 붉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는 열감만으로도 힘드셨을 텐데, 뾰루지까지 올라와 거울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셨겠습니다. 주사피부염은 혈관의 운동성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지고 염증이 동반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이 과정에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면, 피부 상재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모낭염이 2차적으로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즉, 이는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피부 속 혈관 조절 기능과 면역계가 동시에 불안정해져 나타나는 복합적인 신호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에 대해 병원에서는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붉은 기 완화를 위해 혈관 레이저 시술을 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당장의 염증과 붉은 기를 줄이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얇고 예민해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약물이나 시술에만 의존하게 되면, 치료 중단 시 증상이 다시 올라오거나 피부가 더욱 민감해지는 악순환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주사피부염과 모낭염 치료의 핵심을 '피부 면역력 정상화'와 '체내 열 순환 개선'에 둡니다. 피부에만 집중하여 단순히 발진을 억제하는 치료가 아니라, 인체 면역력을 증강시켜 스스로 피부와 몸속의 염증 물질, 독소를 배출하도록 돕습니다. 이를 위해 환자분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여 상체로 쏠리는 과도한 열을 내리고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습니다. 또한 내원 치료를 통해 환부에 직접적인 약침 치료와 미세침 치료 등을 병행하여 손상된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재건합니다.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를 거친 뒤에는 피부 면역계가 정상화되어 복합적인 피부 증상이 쉽게 재발하지 않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얼굴에 열을 오르게 하는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우나나 찜질방, 격렬한 운동은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맵고 뜨거운 음식이나 알코올 섭취 또한 피해야 합니다. 세안 시에는 스크럽제 사용을 금하고 약산성 세안제로 거품을 충분히 내어 부드럽게 닦아내야 하며,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시길 권해드립니다.

현재 신체 상태와 질환의 경중에 따라 세부적인 치료 방법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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