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 주신 발진의 형태는 몇 시간 내에 생겼다가 사라지고, 위치가 옮겨 다니며 반복된다는 점에서 급성 두드러기의 양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두드러기는 피부 아래의 혈관이 순간적으로 확장되면서 일시적인 팽진과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자극이 없어져도 면역 반응이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이런 증상이 며칠에서 몇 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몸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원인이 다양한데, 기온 변화나 특정 음식, 스트레스, 피로 누적, 수면 부족 등이 겹칠 때 더 쉽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괜찮았던 음식이나 환경도 몸이 예민해진 시기에는 트리거가 될 수 있어 원인을 딱 하나로 단정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당분간은 새우나 조개류 같은 갑각류, 튀김류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 인공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 자극적인 향신료 등은 피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술이나 카페인도 혈관 확장을 촉진해 가려움과 발진을 심하게 만들 수 있어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예민해져 있는 시기에는 새로운 영양제나 약을 갑자기 시작하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와 가려움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다면 복용을 고려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이상 강한 가려움이 지속되거나 발진 범위가 넓어지거나 얼굴·입술·눈 주변이 붓는 느낌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으로 확인을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숨이 차거나 목이 갑갑한 느낌이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너무 급한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가려움이 심해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병원에서 정확한 감별을 받고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언제든지 더 궁금한 점이 생기면 편하게 문의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