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는 요즘, 우리 몸의 면역력은 쉽게 흔들릴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며,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 ‘곤지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곤지름은 여성의 경우 외음부, 자궁경부, 회음부 및 항문 주변에서 나타나며 남성은 음경 표피의 고랑, 요도 입구, 항문 주변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촉촉한 붉은 종기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양배추, 작은 버섯, 닭벼슬 형태로 병변이 확산되며 출혈, 분비물, 악취, 통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곤지름은 은밀한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조기 치료가 악화를 막는 핵심”이라며 “자연 치유를 기대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심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곤지름 치료 시 외부 병변 제거와 함께 면역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치료로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침·약침·뜸 치료를 병행해 환부의 피부 재생과 병변 탈락을 돕는다. 이러한 치료방법은 곤지름 뿐만 아니라 피부묘기증, 화농성한선염, 주사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함께 폭 넓게 적용되고 있다.

곤지름은 치료뿐만 아니라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절한 운동, 반신욕,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한편, 곤지름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