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부명의 박치영입니다.

편평태선은 영어로 ‘lichen planus’, 한자로는 扁平苔癬이라 표기합니다.

한자어를 풀어보면, ‘扁平(편평)’은 납작하고 작은 형태를 의미하고,

‘苔(태)’는 이끼, ‘癬(선)’은 피부에 생기는 질환을 뜻합니다.

영어에서도 ‘planus’는 ‘편평한’, ‘lichen’은 이끼류를 의미하죠.

즉, 피부에 이끼처럼 보이는 병변이 생기는 질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편평태선은 손목이나 발목의 안팎, 그리고 구강,

생식기, 항문 같은 점막 부위에 잘 발생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1% 미만으로 높지 않으며,

국내에서도 드물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아토피나 건선처럼 흔한 피부질환은 아닙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며,

주로 30~60세 사이에 많이 생깁니다.

소아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나타납니다.

전형적인 편평태선은 작고 납작하며 다각형 형태의

구진이 특징인데, 마치 이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진 표면에 미세한 그물무늬

또는 레이스처럼 보이는 흰 선이 관찰되는데,

이를 Wickham striae라고 부릅니다.

구진의 색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손목이나 몸통 부위에서는 보라색 또는 붉은색을 띠고,

구강·생식기·항문 점막에 생긴 편평태선은

흰색, 회색, 상아색을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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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강 점막에 생긴 편평태선을 구강편평태선이라고 하며,

주로 볼 안쪽, 입천장(구개), 입술 안쪽 등에서 발생합니다.

입천장은 앞쪽의 경구개, 뒤쪽의 연구개로 나뉘는데

이 두 부위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입술 안쪽, 즉 구순 내측에

발생한 구강편평태선의 모습입니다.

그물처럼 보이는 발진이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가장 흔하게는 볼 안쪽에 발생하며, 하얀색 또는 회색빛을

띠는 전형적인 망상(레이스) 모양이 관찰됩니다.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는 다음과 같은 자각 증상이 먼저 나타납니다.

입 안의 건조감, 특이한 금속 맛, 화끈거리는 느낌, 부종감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증상으로 치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게 되고,

구강편평태선 진단을 받은 뒤 서양의학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아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구강편평태선이 심해지면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김치나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 물조차 마시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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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증상이 진행되면서 궤양이 발생하고, 궤양이

만성화되면 구강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구강편평태선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는 T-림프구의 기저각질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이 주요 병태생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특히 C형 간염 바이러스)과의

연관성도 있기 때문에, 구강편평태선 진단을 받은

경우 간염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자가면역 기전이 작용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체질

개선을 통한 근본 치료가 가능한 한의학적 접근이 효과적입니다.

구강 내부에 직접 시행하는 약침치료, 침치료, 뜸치료는

실제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약 복용을 통해 체질과 면역 시스템을 개선하면,

구강편평태선은 충분히 관리와 치료가 가능합니다.

사진 속 장면은 구강편평태선 부위에

외부에서 침을 시술하는 모습입니다.

상황에 따라 입을 벌려 내부에서 직접 침치료를 하거나,

피부를 통해 외부에서 시술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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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전자뜸 치료를 진행합니다.

구강편평태선이 발생한 부위에 직접적으로

열 자극을 주어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입을 벌리고 약침을 직접 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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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편평태선의 정의부터 증상, 그리고

한의학적 치료 방법까지 알려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