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의 박치영 한의사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오징어게임은 아마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셨을 텐데요.

저는 오징어게임을 보면서도 직업병적인 집착이 있어서 그런지 피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축색돌기의 두께는 1mm라고 합니다.

사람에 비해서 무려 수백 배에서 천배 이상일 정도로 굵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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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두꺼운 오징어의 신경에 다양한 자극을 주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연구한 결과 신경섬유의 매커니즘이 밝혀졌고, 역치라는 현상 또한 발견되었습니다.

오징어가 인류에 엄청난 공헌을 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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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치란 문지방처럼 어떤 기준을 넘어서야만 비로소 반응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자극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자극인 것이죠.

​​문지방은 문의 안쪽과 바깥쪽의 경계에서 먼지, 벌레, 곤충 등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건축 구조물입니다.

어릴 때 문지방을 밟고 놀다가 어른들에게 혼난 기억이 있습니다. 문지방과 역치의 개념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의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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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100도가 되어야 비로소 끓는다는 것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98, 99도의 물도 충분히 뜨겁지만 100도가 되지 않으면 끓지 않고, 의미가 없는 것이죠.

​​역치에 도달하지 못한 약한 자극은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자극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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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나 알레르기를 비롯한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은 작은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는데요.

가려움증에 대한 역치가 일반인들에 비해 낮아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들이 느끼지 않는 수준의 신경자극에도 피부 환자분들은 매우 심한 가려움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피부 치료를 위해서는 가려움증에 대한 역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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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를 긁으면서 2차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2차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2차감염을 통해 피부질환이 악화되고, 피부질환이 악화되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면서 가려움증에 대한 역치를 올리는 것이 피부 치료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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